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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사례] 비둘기 배설물에 의한 건물 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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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배설물이 건물 부식시킬까?

대전 동방여중 이화연, 장혜지양 탐구… 전국과학전람 환경 최우수 

미디어다음 / 신동민 기자 

비둘기 배설물에 의한 물체의 부식정도를 분석한 중학생들의 보고서가 나왔다. 대전 동방여자중학교 3학년 이화연, 장혜지(지도교사 박영호)양은 제50회 전국과학전람회(정보통신부 주최)에서 ‘비둘기 배설물에 의한 물체의 부식 정도 탐구’ 보고서를 제출해 환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0월 1일 열린다.

학생들은 비둘기의 배설물을 철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구리 함석 아연 등 다양한 성문의 물체 위에 올려 놓고 3개월 동안 부식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대기 중에 있을 때보다 배설물을 묻혔을 때 더 많은 부식이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철이 가장 많이 부식됐고, 스테인리스가 가장 적게 부식됐다. 산성에 강한 구리의 부식 정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화강암 대리석 등 건축재로 흔히 사용되는 암석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부식 정도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일부 대리석에서 면이 거칠어지거나 부식으로 무늬가 사라지는 등의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화강암은 색이 바랬다.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한 탐구에서는 비둘기 배설물로 인해 콘크리트가 본래의 염기성에서 산성으로 변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양과 장양은 보고서에서 “(관찰 시간이 짧아) 눈에 띄는 큰 변화를 볼 수는 없었지만, 일부 걱축 자재에 영향을 준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비둘기에게 다양한 먹이를 먹이고 배설물의 성질을 따져보기도 했다. 배설물이 산성이면 배설물이 닿은 물체를 부식 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탐구 결과 비둘기에게 흰쌀을 먹였을 때 배설물의 산성도가 ph5.3으로 가장 높았다. 현미 들깨 참깨 쌀과자를 먹은 비둘기 배설물도 산성도가 비교적 높았다. 반면에 서리태 백태 적두 등을 먹은 비둘기의 배설물은 ph7.7~7.2로 염기성을 띄었다. (pH 7.0은 중성, 그 이하는 산성, 이상은 염기성)
탐구를 통해 학생들은 ▲배설물의 산성도를 낮추기 위해 사료, 강냉이, 바나나 등을 먹이로 주는 게 좋다 ▲비둘기가 많은 곳은 건축 외장재로 철보다 스테인리스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또 “비둘기 배설물의 산성화를 막아야 수질 토양 등 각종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둘기 배설물에 의한 건축물 훼손은 심각한 상태. 특히 문화재 손상이 심각하다. 서울 탑골공원 내 원각사지 석탑은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훼손이 심각해 99년 12월부터 투명유리 보호막이 설치된 상태에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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