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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연합뉴스>비둘기 먹이 준 할머니 800만원 벌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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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성 통신원 = 호주 멜번에 사는 한 할머니는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다 1만 호주 달러(한화 805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호주의 일요판 헤럴드 선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혼자 살고 있는 헬레나 도그빌라라는 올해 87세난 할머니가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시당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매일 자신의 집에서 먹이를 던져주었다며 이 할머니는 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립공원 내 숲에 방화한 것과 같은 정도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문은 시당국이 먹이를 주게 되면 각종 분비물과 냄새 등으로 공중보건에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는 비둘기의 번식을 부추기게 된다는 이유를 들어 그동안 시민들을 상대로 비둘기 먹이 안주기 운동을 벌여왔다며 법을 위반한 헬레나 할머니에게 반드시 벌금을 내도록 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독일, 영국 등을 돌아다니며 살다 지난 62년 호주에 정착한 헬레나 할머니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시당국이 고발해도 법정에 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벌금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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