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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헤럴드경제>참새가 사라진다 매년 10%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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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사라진다 매년 10%씩 감소 

텃새의 대명사인 참새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해마다 약 10%씩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 속도 역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 비둘기 숫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도심 속 오염된 환경에 이미 적응, 깃털색이 점차 아스팔트 색깔과 비슷해지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11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참새의 서식밀도는 100㏊당 105.4마리로 2003년 126.8마리에서 16.8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89년 425.7마리에 비하면 75%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03년을 빼면 매년 감소 추세다. 2003년의 경우 전년 대비 6.6마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조사지역 변경에 따른 착시 효과다.

참새가 사라지는 것은 환경 오염 및 도시 개발로 서식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 도심 속에서는 강변이나 고궁 등 일부 나무가 많은 곳을 제외하면 자취를 감춘지 오래됐다. 그나마 서식 환경이 좋다는 농촌 지역에서도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번식 장소인 초가와 기와집이 대부분 없어졌고 농약 사용 등으로 먹이가 줄어든 것. 반면 비둘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 도시에 적응, 개체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동물생태과 원창만 박사는 "최근 도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서식지를 잃은 참새는 줄어들고 있다"며 "그러나 포식자와 경쟁자가 없어지고 자연 생태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비둘기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또"과거에는 밝은 회색과 흰색 비둘기가 많았으나 최근엔 어두운 회색이나 검은색 비둘기가 많아진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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