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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뉴시스>청풍 만남의 광장 비둘기 천덕꾸러기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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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의 볼거리를 위해 방사된 비둘기가 문화재 훼손 주범으로 지목되는 등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2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청풍문화재 단지 인근 만남의 광장에 비둘기 100여마리를 방사했다.

시는 당초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목적으로 비둘기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둘기와 관련한 갖가지 피해 보고가 잇따르면서 만남의 광장 비둘기 우리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둘기 배설물이 만남의 광장 주변의 문화재를 부식시키고, 관광객들의 차량을 오물로 더럽히는 경우가 많아 이곳을 관리하는 시 관계부서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비둘기 우리 옆에는 농산물판매장 등이 있는 관광정보센터가 신축돼 앞으로 피해가 더욱 확산될 우려가 높다.

학계에 따르면 비둘기는 배설물로 문화재 및 신축 건물들을 부식시키고 배설물의 곰팡이균은 뇌 신경조직의 손상이나 폐의 염증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공원 등에 비둘기를 방사했던 전국의 지자체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개체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비둘기의 긍정적인 면이 많아 비둘기 우리는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며 이 같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병찬기자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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