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 전체보기

[기타] <세계일보>EU 조류독감 확산방지 ''비상''


조회수 : 713

EU 조류독감 확산방지 ''비상''

[세계일보]2005-10-19 50판 13면 1204자
조류독감의 공포가 아시아와 터키, 루마니아에 이어 결국 유럽연합(EU)을 덮쳤다. 17일 EU 회원국인 그리스의 한 칠면조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자 EU 보건장관들은 18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케도니아도 이날 닭 한 마리가 조류독감으로 의심돼 영국으로 샘플을 보냈다고 밝혔다.

18일 AP통신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EU 회원국 장관들은 긴급회의에서 그리스산 가금류 수입 금지와 독감 백신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조류독감은 이미 유럽 대륙의 루마니아와 터키에서 발생했으나 EU 역내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그리스 농업장관은 이날 에게해 섬 지역 가금류 일체에 대한 반출 금지 결정을 발표했다.

장관들은 또 5억명의 회원국 인구 대비 독감백신은 2%(1000만개)에 불과하다며 백신 생산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인구의 25% 수준까지 독감백신을 확보해 놓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미 독일에서는 조류독감 확산을 우려해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백신 부족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루마니아·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선 이날 백조 한 마리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양국과 인근 몰도바 3국 관계자가 만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호주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독감 예방접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토니 애벗 보건장관이 밝혔다.

태국 일간 네이션에 따르면 참새 등 야생조류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태국 국립공원관리청이 지난 6월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의 참새와 비둘기, 구관조 등 야생조류에서 샘플 1만1705점을 추출해 검사한 결과 18점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독감 샘플은 대부분 랏차부리와 깐짜나부리 등 이전에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추출된 것이라고 국립공원관리청은 밝혔다.

특히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라시안나무참새’와 비둘기에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태국 내 가금류 농장들에 조류독감이 다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특허권 포기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던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윌리엄 번스 제약담당 사장은 이날 “타미플루 생산 허가를 요청하는 어떤 정부나 민간 기업들과 하도급 생산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의란 기자 tom@segye.com



▲다음글 - [공항조류충돌] 새떼와 부딪혀 비행기 교체…잇단 조류 충돌 사고

▼이전글 - [도심비둘기피해] <서울신문>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애물단지로

E-mail : sori@mille-korea.com

Copyright ⓒ 2016 MiT&S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