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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피해] <미디어다음>까치떼 거리로 변한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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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떼 거리로 변한 대학로
배설물 도로 뒤덮어... 관할 구청 "우리 부서일 아니다" 떠넘기기
미디어다음 / 신효정 프리랜서 기자
까치 배설물로 뒤덮인 대학로 거리. [사진= 신효정 프리랜서 기자]
서울 대학로에서 까치가 '거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젊음과 문화로 대표되는 대학로 거리가 최근 급증한 까치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이곳에 서식하는 까치떼는 최근 그 숫자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증가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주변 가로수와 건물 옥상 등에 빼곡히 앉아있는 까치떼의 모습도 보기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배설물로 인한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시도 때도 없이 떨어지는 까치 배설물들로 무심코 까치떼가 앉아있는 가로수 밑을 지나다가는 배설물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 일쑤이다. 게다가 인도부터 차도까지 온통 하얗게 뒤덮여있는 배설물들이 도시 미관을 크게 해쳐 대학로를 찾는 시민들은 물론, 인근 상인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로 가로수에 빼곡히 앉아 있는 까치떼. [사진= 신효정 프리랜서 기자]
평소 대학로를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손정은(26) 씨는 "바닥이 너무 지저분해 위를 올려다보니 까치들이 가로수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앉아있어 깜짝 놀랐다"며 "행여라도 머리나 옷에 떨어질까 두려워 거리를 걷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은 영업에도 지장을 받는 등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대학로의 한 의류매장 점장으로 근무하는 이기현(30) 씨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잠시 가로수 아래에 차를 주차했다가 까치 배설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까치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먹거리 노점상을 운영하는 나상주(61) 씨도 "노점 천막마다 온통 까치 배설물 천지"라며 "먹는 장사 특성상 지저분한 주위환경 때문에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관할구청은 "우리 부서 담당이 아니다", "이런 일을 관리하는 마땅한 부서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부서마다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문화와 예술의 거리' 대학로에서 당분간 까치떼는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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