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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조류충돌] ‘배트맨이 새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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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1-03-31  ‘배트맨이 새를 잡는다.’
30일 오후 4시반. 노란색 조류충돌예방차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배트맨’ 3명이 새의 신음소리를 녹화한 경보기를 작동시켰다. 잠시 후 까치 3마리가 활주로 주변을 맴돌자 엽총을 발사했다. 백발백중.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사고(Bird Strike)를 예방하기 위한 조류퇴치전담반 ‘배트맨(Bird Alert Team)’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10월2일부터 손원종(孫元鍾·48) 팀장을 비롯해 배트맨 팀원 17명은 새떼가 활주로 부근에 접근하지 않도록 24시간 활주로 주변에서 새떼를 ‘쫓기’도 하고 ‘잡기’도 한다. 조류퇴치전담반은 폭음발사기 10대, 경보기 5대, 공포총 5정, 엽총 9정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배트맨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5개월여 동안 활주로 주변에서 까치 갈매기 오리 등 600여마리의 새를 잡았다. 한 달에 평균 100마리 이상의 새를 잡고 1000마리 정도의 새를 쫓는다. 배트맨은 폭음기나 경보기의 소리로 새들을 쫓고 경보기 소리 등에 도망가지 않는 새는 엽총으로 ‘제거’ 한다. 손팀장은 총을 사용해 새를 잡는 것에 대해 “조류보호단체의 반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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