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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조류충돌] 인천국제공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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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1-01-22  

인천국제공항 일대가 철새 집단 도래지여서 항공기와 조류충돌로 인한 대형참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에도 인천공항공사측이 방지계획 강구에 소극적이어서 개항 후 안전운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하루 항공기 수백대가 이착륙할 인천국제공항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10명 안팎의 인원에 의한 원시적 예방에 의존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199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년간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조류 충돌사고는 모두 368건으로 재정적 손실이 무려 15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인근은 민물도요 등 섭금류가 도래하는 주요 생태습지로서 조류이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인천공항측은 93년 5월부터 한국조류연구소(소장 원병오 경희대 명예교수)에 의뢰해 영종도 철새 이동상황과 공항운영시 발생할 수 있는 조류충돌 가능성을 조사한 뒤 조류충돌 방지대책으로 △조류통제전담반(10명) 구성 △새 통제시설의 구입 △조류통제 협의회 개최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통제장비로 엽총만 구입했을 뿐 가장 기초적 장비인 폭음발사기와 경보기 등을 아직 갖추지 않는 등 당초 통제시설 7종 72대를 구입한다는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말 실시된 감사에서 '청각에 의한 통제방법만 계획하고 있을 뿐 조류 휴식처로 사용될 수 있는 남북측 유휴지에 대해 예방책을 세우지 않아 조류에 의한 항공기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공항공사에 '조류충돌 예방대책 부적정 통보'를 내린 바 있다. 인천공항측은 조류충돌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영국의 조류충돌 예방 전문기관인 영국중앙과학연구소와 자문협정을 체결, 올 5월쯤 최종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공사측은 개항 2개월 뒤에 나오게 될 이 보고서를 토대로 인공조류서식지 조성 등의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영종도 부근의 철새이동상황 조사를 맡았던 원 교수는 "비행권 밖인 강화도 등에 인공습지 조성 등을 통한 새떼 유인책이 시급하다"며 "저류지-수문조절 시설과 일정한 먹이만 확보된다면 큰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인천신공항의 경우 항공기 이착륙 비행경로에 조류가 몰려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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