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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합뉴스>"조류독감은 사스보다 더 큰 재앙 일으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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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조류독감은 사스보다 더 큰 재앙 일으킬 수 있어"

=WHO 서태평양 사무국장 '조류독감 정상회의'서 경고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는 조류독감 사태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 큰 재앙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4일 경고했다.

오미 시게루 WHO 서태평양 담당 사무국장은 이날 베트남 남부 호찌민(옛 사이공)에서 이틀째 속개된 '조류독감 정상회의'에서 "지금 세계는 조류독감이라는 가장 큰 재앙의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사망자 수와 질환 측면에서 보면 조류독감이 끼치는 보건상의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분명히 사스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800명 가까운 인명을 앗아간 사스에 비교해서도 조류독감은 위험성 측면에서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새뮤얼 주치 축산 및 위생담당관도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알려진 H5N1가 조류독감이 발생한 일부 국가에서는 여러 해 동안 지속된다고 지적하고, H5N1의 차단과 방목되는 오리를 줄일 경우 전세계적인 대재앙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논이나 늪지 등에서 방목되는 오리가 조류독감의 주요 전염원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조류독감을 완전히 퇴치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살아 있는 가금류가 버젓이 거래되고, 농가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를 정상적인 것들과 함께 사육하는 것 등이 조류독감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치 담당관은 조류독감으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베트남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긍정평가한 뒤, 그러나 인간 감염을 예방하고 이를 근원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조류독감 퇴치를 위해서라도 야생 가금류와 서식지를 무분별하게 파괴해서는 안된다면서,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생물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대책의 적용 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150여 명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보고된 조류독감 희생자는 모두 가금류와 접촉에서 발생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H5N1를 차단하는데 성공할 경우 인간전염은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경우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닭이나 오리를 잡는 게 대부분이어서 가금류의 피를 통해 H5N1가 인간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후지타 데루히데 국제수역국(OIE) 전문가도 "현재 상황으로서는 조만간 아시아 지역에서 조류독감을 완전히 퇴치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조류독감 퇴치를 위해 위생기준 및 국제공조체제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조류독감에 대항하는 과학적 진전상황,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 및 피해복구 대책, 국제공조체제 강화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조류독감 직접 피해국인 베트남, 중국, 태국 대표들도 피해 경험 사례와 이에 대한 대책 등을 담은 주제논문을 발표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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