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작성일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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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고, 가장 대표적인 유해조류이다. 거의 모든 농작물에 피해를 주며, 특히 포도 복숭아, 사과와 배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까치는 암수 한쌍이 짝을 이뤄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일정한 세력권에서 계속 살아간다. 짝짓기를 못하는 개체는 무리 지어 다니고, 이들 대부분이 1~2년 생의 어린 새이다. 까치가 활동하는 세력권 면적은 평균 15,000평 정도이다. 수컷은 자신이 태어난 장소에서 약 350m, 암컷은 약 500m 이내에서 자신의 둥지를 만든다. 수명은 수컷이 3.5년, 암컷이 2년이지만 최고 10년까지 살 수 있다. 처음 새끼를 낳는 시기는 수컷은 1.6년이고 암컷은 1.4년이다.
까치는 잡식성으로 인간이 먹는 것은 거의 모두를 먹을 수 있다. 주로 과실, 동물 배설물, 두더지, 들쥐, 장과류, 하루살이, 도토리, 가정쓰레기 등이다 여름철에는 주로 딱정벌레, 애벌레, 거미, 모기유충, 지렁이 등을 먹고 겨울에는 종자, 구근류를 먹는다.
대부분의 까치집은 원형이며, 높이는 1m에서 30m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둥지 지을 나무가 없으면 전주나 철탑에 짓기도 한다. 알은 3~9개(평균 6개)를 한 번에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18일이고 암컷이 이 일을 한다. 수컷은 이 시기에 암컷에게 먹이를 공급한다. 새끼는 약 6주간 어미와 같이 지내다가 어미 곁을 떠난다.
[형태]
부리에서 날개까지의 길이는 46cm이며 (43 ~ 56cm), 뚜렷하게 대비되는 흑백의 조화는 다른 종과 절대 혼동되지 않도록 해준다. 대형으로 검은색과 흰색을 띠며, 꼬리는 검은색으로 매우 길며, 특히 가운데꼬리깃이 더 길어서 몸과 머리를 합친 부분보다 긴 형태이다. 가까이서 보면 검은 색을 띤 부분에는 청록 또는 진홍색의 솜털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리가 검은색이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검은부리까치' (black-billed magpie)라고 부르기도 한다. 날개는 짧고 둥글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에는 부적합하며, 꼬리가 길어서 바람이 강하게 불 때에는 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먹이]
까치는 잡식성이지만 보통 곤충, 설치류, 죽은 동물의 시체, 도마뱀, 메뚜기 등을 먹고 산다. 그외에는 나무의 씨앗이나 열매를 먹는다. 까치는 다른 까마귀과의 동물보다는 훨씬 곤충을 많이 잡아먹고 살며, 새끼들에게도 대부분 고기 먹이만을 먹여서 키운다. 먹이는 죽은 동물의 시체가 주류를 이루며, 다른 까마귀과의 새들처럼 다음에 먹기위해 먹이를 저장 또는 보관하기도 한다.
[번식]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한껏 뽐을 내고 암컷을 쫓아가서는 하얀 깃털을 부풀리고 꼬리와 날개를 힘차게 흔들며 구애를 한다. 둥지는 암컷과 수컷이 힘을 합쳐 40 ~ 50 일에 걸쳐 아주 정교하게 짓는다. 교목 위나 전신주 위, 덤풀속에 나뭇가지로 둥근 모양의 둥지를 진흙, 쇠똥, 굵은 나무가지를 이용하여 만들며 내부에 가는 풀, 깃털 등을 깐다. 한국의 까치는 반구형의 집을 짓지만 서구의 까치는 지붕이 있는 돔(dome)형의 둥지를 짓는다. 암컷은 엷은 청록색에 갈색 반점이 있는 알을 6 ~ 9 개 낳아서 16 ~ 21 일동안 품고, 새끼들이 부화를 하면 25 ~ 29일동안 키운다. 그동안에는 수컷이 암컷의 먹이를 구해 온다. 생후 3 ~ 4주가 지나면 새끼들이 날게 되지만 약 4주동안은 부모들이 새끼들을 돌보고 먹이를 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