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조수피해] <국민일보>비둘기떼 습격에 수확기 벼 수난…농민울상
작성일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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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은 벼가 비둘기 떼 습격으로 인해 수난을 당하고 있다. 10일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수확기에 접어든 논에 비둘기 떼가 자주 나타나 벼이삭을 먹어 치우거나 날갯짓으로 인해 벼 이삭이 떨어지는 피해를 보고 있다.
주민 류모씨(66·운산면 거성리)는 요즘 쉴새없이 벼이삭을 먹기 위해 논으로 날아드는 비둘기 떼와의 혹독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유씨는 "지난달 비바람으로 인해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는데 20-30여 마리의 비둘기 떼가 몰려와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최근 몇 년사이 참새 떼 대신 비둘기 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 모씨(58·음암면 유계리)도 "올해에는 일기조건도 좋아 벼 작황이 매우 좋으나 인근 야산에서 40여 마리 정도의 비둘기 떼가 하루에도 수없이 논에 내려 앉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피해를 보는 논이 대부분 야산 등 비둘기 서식처와 인접한 논에서 발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생태계 변화로 먹잇감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대전일보 鄭寬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