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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국민일보>비둘기에 놀란 코끼리 강철 펜스 받고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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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코끼리 탈출 소동은 코끼리 공연 주최측이 공연 흥행이 부진하자 무리하게 홍보전을 벌이다 발생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또 ‘닭둘기’로 불리는 도심 비둘기떼가 발단이었다.

지난 17일부터 어린이대공원 내 공연장에서 하루 7차례 공연해 온 코끼리월드팀은 20일 오후 2시30분 공연을 앞두고 관객이 한사람도 모이지 않자 코끼리 6마리를 몰고 공연장 밖으로 홍보 퍼레이드에 나섰다.

대공원 입장객들에게 코끼리 공연을 선전하며 보행로를 따라 20여분간 이동했을 때 한 어린이가 떨어뜨린 과자 봉지 주변에 몰려들어 과자를 쪼아먹던 비둘기 50여마리와 맞닥뜨렸다.

육중한 코끼리 6마리가 쿵쿵거리며 다가오는 동안 과자에만 열중해 있던 비둘기들은 암컷 코끼리 한마리가 바로 앞에서 ‘쿵’하며 앞발을 내딛는 순간 갑작스럽게 날아올랐다.

이에 놀란 암컷 코끼리는 괴성을 지르며 내달려 지름 5㎝ 강철 펜스를 들이받은 뒤 대공원 밖으로 달아났고,나머지 코끼리도 뒤를 따랐다.

강준구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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