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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뉴시스>비둘기- 평화의 상징인가, 골칫거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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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평화의 상징인가, 골칫거리인가
[뉴시스 2005.08.28 14:18:16]
       



【진주=뉴시스】"비둘기, 평화의 상징인가, 골칫거리인가"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수백마리나 되는 비둘기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회관 처마 곳곳에 비둘기들이 서식하면서 배설물을 마구 배출하는 바람에 회관의 미관은 물론 관람객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회관측은 "바닥은 물론이고 벽면까지 비둘기 배설물로 덮히면서 청소와 미관 때문에 고민이 많다"며 "그물을 치거나 포획, 독극물까지 동원해 비둘기를 쫓아내고 싶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환경부는 비둘기를 유해조수로 지정했지만,이 곳의 비둘기는 멧비둘기여서 도심의 비둘기와는 달리 함부로 죽일 수 없게 돼있다.

비둘기로 인한 주민들간의 분쟁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진주시 장대동 어린이 놀이터 인근에서 홀로 살고 있는 김모 할머니가 수년전 비둘기 모이를 주면서부터 40∼50마리가 넘는 비둘기가 살고 있다. 김 할머니는 모이는 물론 둥지까지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놀이터 곳곳은 물론 인근 주택과 인도, 차량까지 비둘기들의 배설물로 인해 지저분하게 변하자 인근 주민들은 "행정당국이 수년동안 방치하고 있는 바람에 도시 미관도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비둘기를 이동시키든지 둥지를 없애는 등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홀로 사는 할머니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건 법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할머니를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혀 강제적으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지역 각 지자체에서는 10여년전만해도 공원이나 사적지에 비둘기집을 설치했으나 최근 들어 비둘기로 인한 피해가 사회문제화되자 비둘기 집을 공식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현재 경남지역 시군별로 비둘기집이 있는 곳은 1~2곳에 불과하다.

특히 비둘기의 배설물이 강한 산성으로 인해 건물을 부식시키고, 중금속에 오염됐다거나 해로운 기생충을 옮기고, 치명적인 살모넬라균까지 옮기는 주요 숙주가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둘기가 배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외국에서도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벌금까지 부과하고 있으며 먹이에 피임약을 섞는 경우까지 강제화하고 있다.

김종현기자 j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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