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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국민일보>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한 여성을 놓고 LA시와 주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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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2006-04-21 1256자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계의 부탁을 거절하고 막무가내로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한 여성을 놓고 LA시와 주민 협의회 등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2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버드 레이디(Bird Lady)'로 불리는 이 여성은 삼각형 모양의 교통 섬으로 돼 있는 할리우드 입구의 아게일가(街)와 유카가(街)가 만나는 지점에 매일 수백 파운드의 비둘기 먹이를 뿌리고 있다.

이 여성은 이곳 이외에도 로스앤젤레스 시내 중심가의 주요 도로에 비둘기 먹이를 뿌려대고 있는데, 연간 살포하는 먹이의 양이 112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결국 풍부한 먹이를 찾아와 게걸스럽게 먹어대고는 배설물을 쏟아내는 수천마리의 비둘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주민들은 이 여성에게 제발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 조례를 개정, 먹이 제공 금지 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이다.

특히 할리우드 입구에 있는 이 교통 섬을 아름답게 조성,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오래전부터 약 8만달러를 들여 조경 사업을 펼쳐온 주민들은 과거에는 단지 경관을 해치는 정도로만 여겼지만 이제는 `날개달린 쥐'라고 표현한 우디 앨런에 공감하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버드 레이디'의 활동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놓고 있는 아게일지역협의회의 로라 도슨 회장은 "그녀가 버린 모이 운반 봉지를 모아놓았다.

선셋가(街) 등모두 29개 지점에 모이를 뿌리고 있는 데 얼추 연간 112톤의 모이를 주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 라본지 시의원도 나서서 이 여성에게 먹이 제공 중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는데, 익명의 시 관계자는 "그녀는 자신이 이 일을 중단하면 새들이 죽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A시 조례에는 다운타운 1가부터 8가, 메인가(街)부터 피게로아가(街)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먹이제공을 금지하고 있을 뿐이어서 관계자들은 이 조항에 할리우드 지역을 포함시키거나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2가지 방안을 고려중이다.

한편 먹이 제공 금지를 반대하는 시민들도 많아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지만 먹이제공 금지는 대체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비치의 경우 11년전부터 위반자에게 2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고 패서디나에서는 9년전 한 여성이 모이를 주지않는다는 조건으로 500달러의 벌금을 면하기도 했다.

이밖에 2년전 소살리토는 먹이 제공 금지 조례를 통과시켰고 샌프란시스코도 유명 관광지까지 먹이 제공 금지 구역으로 확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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