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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파이미디어>닭둘기...이둘기...이젠 골칫덩이 비둘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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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둘기...이둘기...이젠 골칫덩이 비둘기 피해
[파이미디어] 2006년 07월 31일(월) 오후 03:07 가  가| 이메일| 프린트

`평화의 상징`이라 불리며 순결한 존재로 인식됐던 도심 속 비둘기가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30일 비둘기로 파생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사실 비둘기들이 `닭둘기` `이둘기`(이가 많다는 의미)로 불리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해온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문제는 비둘기가 이젠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점. 방송은 비둘기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사회 곳곳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국내 수입 곡물의 이 들어오는 인천항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곳은 그야말로 비둘기와의 전쟁이 한창이었다. 배에 실린 곡물을 끌어올리는 하역 기계 틈새는 물론이고 인천항 곳곳이 온통 비둘기 천지. 곡물들을 쪼아먹기 위해 몰려든 비둘기들과 싸우느라 직원들의 불만은 날이갈수록 커지고 있다.

"까짓 곡물 좀 먹어봤자 비둘기가 얼마나 먹겠냐"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사태는 심각하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둘기들이 멈추지 않는 식성으로 곡물을 축내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위생 문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사람이 먹을 곡물에 비둘기들의 깃털과 배설물이 섞여 들고 있는 것. 현장의 직원들은 "비둘기를 사냥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도심에선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비둘기는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놀이터에는 온통 비둘기 배설물이 가득하다. 거리에 세워진 조각상이나 심지어 국보들 까지도 비둘기 배설물을 한껏 뒤집어쓰며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비둘기들의 배설물이 자칫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송에선 비둘기가 가지고 있는 각종 위험요소를 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였다.

육암검사로는 가장 먼저 이와 진드기가 눈에 띄었다. 이어 기생충 정밀검사에선 `콕시디아`가 검출됐다. 이는 장세포를 파괴하는 기생충이다.

다행히 `콕시디아`는 사람의 몸에 옴겨와도 쉽게 죽는만큼 큰 해는 없다. 그러나 배설물의 경우는 문제가 좀 더 심각하다.

"비둘기의 배설물에는 `크립토코커스균`이라는 곰팡이의 종류가 들어있는데 이는 인체에 들어가면 뇌수막염이나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건양대 의대 지희윤 교수는 방송에서 "비둘기 배설물이 마르게 되면 그 안에 크립토코커스균의 포자가 형성되는데 그 포자는 공기 중에 분산 된다"며 "때문에 인체 호흡기 감염이 가능해 뇌수막염이나 폐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비둘기들의 개체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전문가들은 비둘기에게 먹이를 줄 경우 이러한 균이 감염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되도록 따로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진 = 비둘기의 몸에서 검출된 각종 기생충과 균들, 방송장면) [TV리포트 윤현수 기자]vortex723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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