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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대전일보>개체수조절등 국가차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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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수조절등 국가차원 나서야
 
한때는 시민들의 친구였던 비둘기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도심속 비둘기들은 이젠 공존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비둘기는 원래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존재였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특유의 귀소본능과 인간을 잘 따르는 성질 덕분에 인간 가까이에서 동거동락해왔다. 전쟁터에서는 전령사로 활동해왔다.

비둘기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세기초부터로 도시오염의 주범으로 부각됐다.결국 인간들은 비둘기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도심이나 시내에 산재한 유적 등에 피해를 주는 비둘기 수를 줄이기위해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60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리기도 하며 도시마다 매년 수십만 마리씩 비둘기를 잡아 가스로 죽인다.

독일 만하임 시에서는 시당국이 덫을 놓아 비둘기를 잡기도 하며 영국에서는 먹이에 피임약을 주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다른 무리의 개체들과 썪이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도 비둘기 문제가 도심공해로 떠오르며 먹이 주는 것을 금지하고 먹이를 주다 적발될 경우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비둘기 문제는 우리나라도 예외도 아니어서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

비둘기의 개체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생태적 요인은 바로 먹이다. 이에따라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선 먹이를 주지 않는 방법이 있다. 실제 이 방법은 스위스 바젤시 당국이 사용해 효과를 봤다.1988년 시 당국과 동물보호협회 공동으로 ‘먹이를 주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여 50개월뒤 개체수를 절반으로 줄인 사례가 있다.

도심속 비둘기들이 먹이를 쉽게 얻게 될경우 남는 시간과 힘을 번식에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주변에 먹이가 있어 번식에만 전념한다면 년간 12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백운기 박사는 “사람들이 주는 먹이는 비둘기의 개체수를 증가시키고 늘어난 개체수에 의해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체수를 줄이기위해서는 우선 먹이는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둘기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시키는 방안도 있다.비둘기들은 포획해 산이나 들로 이전시키면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줄게 된다.먹이를 찾지 못할 경우 자연스럽게 도태돼 적자생존이라는 자연질서가 지켜질 수 있다.

또 비둘기를 관리하는 소관부처를 지정,종합적인 연구 및 관리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관부처가 없다.그러다보니 아직까지 유해조류로 지정되지 않았으며 민원발생시에도 책임지는 부서가 없다. 결국 비둘기는 무적(無籍) 조류가 됐으며 공원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자치단체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백인환 박사(야생동물관리학)는 “비둘기가 사회문제화된지 오래지만 아직 이에대한 연구나 조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비둘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도심속 비둘기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시급한 문제가 됐다.방치될 경우 시민들의 건강이나 재산 및 국가문화재 등에 피해만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金在喆· 金智賢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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