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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전북일보>철새 때문에..." 새똥에 골머리 앓는 군산산단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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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때문에..." 새똥에 골머리 앓는 군산산단업체들
겨울마다 60여만마리분 배설물...공업용수 오염시켜
이성각(lskag@jjan.co.kr)
입력 : 06.03.02 20:26
 

‘새똥쯤이야…’, 그러나 ‘60여만마리의 새똥’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금강호의 철새 배설물이 지방공단에 공급되는 공업용수의 수질에 좋지않은 영향을 주면서 기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

군산 지방산업단지 입주업체인 동양제철화학은 2∼3년 전부터 겨울철만 되면 공업용수의 불순물 수치가 높아져 용수활용에 비상이 걸린 것. 갈수기 때문에 순도가 떨어지는게 일반적이지만 해가 갈수록 냄새까지 더해지면서 ‘골칫거리’가 돼온 것.

겨울철 하루 7000t 가량의 공업용수를 소비하는 공장측은 이온성분을 제거해 ‘순수’(純水)를 만드는 데 불순물 때문에 별도의 약품처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무엇보다 순도가 떨어지는 용수로 인한 기계 부식과 마모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것. 2∼3년 사이 용수의 질이 떨어지면서 기계노화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자체적으로 용수의 성분분석을 해본 결과 ‘유기성 암모니아’가 검출돼 금강하구 주변의 ‘철새의 배설물’이 원인이라는 잠정결론을 얻었다. 유기성 암모니아는 가축의 배설물 등 주성분으로, 철새들의 배설물이 원인이 됐다는 것.

공단지역에 공급되는 용수의 취수장소는 철새조망대 인근 상류쪽의 군산시 성산면으로 금강호와 연결돼 있다. 금강호는 최근 몇년 사이 철새보호를 위한 환경정비 등으로 매년 이곳을 찾는 철새들의 수도 늘고 있다.

회사측은 겨울철에만 한시적으로 발생하는 이 문제 때문에 고가의 장비를 들여올 수도 없는데다 공업용수 수질기준에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래저래 고민만 쌓여가고 있다.

회사 품질관리팀 정인성부장은 “단순히 갈수기때문인 걸로 판단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유독 암모니아 성분이 많고, 다른 요인도 없어 철새의 배설물이 주원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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