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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연합뉴스>미국판 성수대교 붕괴, 비둘기 배설물도 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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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성수대교 붕괴, 비둘기 배설물도 한 원인>
[연합뉴스] 2007년 08월 23일(목) 오전 09:39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세인트폴<美미네소타주> AP=연합뉴스) 이달 초 발생한 미국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의 교량 붕괴사고의 한 원인으로 비둘기의 배설물이 지목됐다.

22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붕괴사고를 야기한 주 원인으로 지나친 교통량과 교량을 지탱하는 강판 및 이음매의 훼손 등이 지적되고 있지만 조류 배설물이 붕괴에 미친 영향 역시 작지 않다는 것.

미 화학협회 소속 닐 랭거만 교수는 "암모니아와 산(酸)을 함유하는 비둘기 배설물이 그대로 응고한 뒤 빗물 등과 결합하면 철을 부식시키는 화학작용이 발생한다"며 "오랜 기간 이러한 작용이 교량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랭거만 교수는 "물론 이를 이번 교량 붕괴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교통량 조절과 안전검사 등의 문제 역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발생한 교량 붕괴사고는 13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낳은 대형 참사였다.

이와 관련, 교량 검사관들은 이미 20년 전인 1987~1989년 보고서를 통해 비둘기 배설물이 다리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한 바 있다.

1996년에는 이번에 무너져내린 교량 구조물에 새가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칸막이를 설치하기도 했으나 배설물 고착 현상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다.

조류 배설물이 교량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은 교량 전문가들에게는 해묵은 논란거리 가운데 하나.

교량 안전 관계자들은 새가 교량에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표면의 틈새를 막거나 교량에 새가 내려앉지 않도록 철침을 박는 등 갖가지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때때로 이들은 다리 표면에 독을 발라 새를 쫓거나 다가오는 새를 사살 또는 포획하기도 한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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