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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비둘기피해] <국민일보>비둘기, 도심 애물단지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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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도심 애물단지 신세?

[국민일보]2006-06-21 1257자
[쿠키 사회] 비둘기. 평화의 상징인가,아니면 유해조류일까?
도심속 광장 등에서 집단서식하는 비둘기들이 요즘 유해조류로 인식되며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배설물이 차량이나 주택등에 피해를 주면서 도심속 비둘기들이 이젠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돼 버렸다.

대전시중구 서대전시민공원의 상징이었던 600여마리의 비둘기들이 요즘 애물단지로 전락,인근 주민 및 관할 구청을 애태우고 있다. 서대전공원의 비둘기가 공식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지난달 중순.공원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기 시작하며 비둘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구청에 비둘기집 철거와 조류사육사 이전대책을 요구한 것.

특히 조류독감 공포감이 확산되며 인근주민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배설물에 의한 피해도 빈발,결국 관할 중구청에서도 비둘기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마땅한 묘안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구청측은 궁여지책으로 지난 4월 공원내 2개 있던 비둘기집 한채를 철거했지만 개채수는 여전히 줄지 않았다. 또 가끔씩 행사용으로 제공하기 위해 200여마리씩 포획하고 있지만 개체수를 항상 그대로 였다. 그렇다면 왜 비둘기 수가 줄지 않고 있는 걸까? 문제는 바로 먹이였다.새벽 운동을 나온 일부 주민들이 먹이를 주거나 소풍을 나온 유치원생,어린들들이 과자등을 던져주며 이를 먹기위해 인근의 비둘기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것.

결국 구청에서 주변 상가등에 먹이를 판매하지 말 것으로 요구하고, 먹이를 주는 것을 제지하고 나섰지만 아직도 여전히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아 비둘기들을 공원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이 비둘기집은 철거,조류사육사는 이전을 요구,공원내 비둘기들은 ?i아내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묘안이 없어 공원관리 담당자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단지 비둘기 집만 철거할 경우 주변 주택가,아파트,건물 등에 주거공간을 마련,공원주변을 맴돌 것이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중구청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비둘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비둘기를 줄이는 방법은 비둘기를 포획,죽이거나 다른 곳에 풀어 놓는 방법이 있지만 확실한 대책이 없어 난감하다”고 밝혔다.

국립중앙과학관 백운기 박사도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먹이를 주지말고 가급적이면 포획해 다른 곳으로 풀어놓아야 한다”며 “도심속 비둘기들이 이젠 유해조류 전락하며 개체수를 줄이기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대전일보 金在喆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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