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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피해] <국민일보>시·군 상징새가 애물단지로…까치 피해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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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상징새가 애물단지로…까치 피해 골머리

[국민일보]2006-02-13 1045자
까치를 상징물로 삼고 있는 시·군의 자치단체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는 반가운 손님이 올 때 울어준다는 길조로 널리 알려진 까치가 이제는 정전이나 과수작물에 해를 입히는 주범으로 낙인찍혀 퇴치 대상이 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까치를 상징새로 삼고 있는 경북 안동시는 최근 한국전력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달 7일까지 야산 인근의 읍·면·동에서 까치를 퇴치할 수 있도록 했다.이를 위해 수렵협회 소속 전문 엽사 6명이 투입됐으며 이들은 부화를 위해 전신주 등에 집을 짓고 있는 까치를 소탕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영주시에서는 일찌감치 지난 달 중순부터 한달여 일정으로 까치 소탕 작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산까치가 상징새인 봉화군 또한 까치 없애기 작전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시·군에 있어서 까치는 시·군의 역사와 함께 해 오고 있는 상서로운 상징물이다. 이러다 보니 다른 시·군보다 까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안동시의 경우 매월 발행하는 시정 홍보물을 ‘까치소식’이라고 부르고 있고 영주시나 봉화군 또한 밝은 미래와 발전을 뜻하는 상서로운 상징물로 여겨 기회 있을 때마다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까치로 인한 주민 피해가 늘어나면서 어느 새 애물단지로 변하자 적잖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수확철의 사과 등 과수작물을 쪼아대는 것은 물론 도심 전신주 등에 집을 지으면서 철사나 나뭇가지 등으로 전선이나 변압기 등을 건드려 정전을 일으키는 일이 잦아지면서 까치는 길조가 아닌 공공의 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 이미 ‘유해 조수’가 돼 버린 까치 때문에 혹시 지역 이미지가 손상되지나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수 십년 동안 상징물 내지 시조(市鳥)로 삼아 온 새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이에 따라 해당 시·군은 까치 피해를 호소하는 농민이나 한국전력 등과 머리를 맞대고 까치를 직접 죽이지 않으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는지 궁리하고 있다.하지만 독수리나 매 등 마땅한 천적이 없어서인지 아직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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